#뉴욕 IN 배낭여행 73일 째. 모로코에서 만난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마라케시에서 출발하는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나는 미술관, 박물관, 쇼핑몰, 맛집 방문들 보다는 책이나 영화·드라마 등에서 봤던 유명한 곳에 찾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요즘은 전지전능하신 구글과 네이버 덕분에 손가락으로 몇번 두드리면 실제로 눈으로 담을 수 있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웅장하게 볼 수 있다(심지어 날씨도 다 좋고 드론으로 전경도 보여줌.) 그러다 보니 나는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그 여정의 흐름 자체를 좋아하게 되었다. 까미노 길 위의 사진만 보고는 땀으로 흠뻑 젖은 배낭을 풀어놓고 마시는 맥주의 시원함을 맛볼 수 없고, 사하라 사막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