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나도 했다 몽탄 웨이팅

ZBKI 2024. 3. 1. 01:54

 


 

우대갈비를 구워주는 용산의 몽탄

맛있어서 유명해진 건지, 웨이팅이 극악이라 유명해진 건지 궁금하니까 한번은 가보자고 복치와 이야기하던 그곳.
마침 평일에 시간이 나서 기다릴 각오하고 11시 50분쯤 도착했다.

여긴 웨이팅도 긴 주제에 별도 주차 관리도 없어서 근처에 있는 베르디움프렌즈 주차장에 주차 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수월했다.

화요일 12시인데 설마 대기번호가 65번일 줄은 몰랐던 상태


대기번호 받으려고 섰는데, 바로 앞 사람들이 "오 이정도면 세시간이겠는데~" 라고 했다.

에이 그정도라고? 두시쯤 들어갈수 있겠지~ 했는데 진짜였음.

남는 시간동안 용산 전자상가가 가까워서 오랜만에 키보드 구경하러 선인상가까지 걸어갔다 왔다. 용산 기찻길 구경도 하고, 가는길에 있던 부동산에서 용산 집값 구경도 하고...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카톡이 왔다.

 

얼씨구 고오맙다 이놈아

 

우리를 능욕하는것만 같은 이 카톡을 보고 후다닥 몽탄으로 갔다. 

블로그에서 바닥이 미끄럽다는 말도, 여기 갔다오면 속옷에서까지 고기냄새 난다고 했었던 것도 모두 진짜였고, 간에 기별은 갈 정도로 먹으려면 n명+1인분은 시켜야 한대서 우리는 둘이서 3인분 시켰지만, 그래도 양이 많지는 않았다. 3인분이면 벌써 96천원이지만 188분이나 기다렸으니 돈생각은 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돌 걸그룹을 기준으로 1인분을 책정했나보다.

 

초벌된 우대갈비에서 고기를 큼직큼직하게 떼어내 잘라서 구워주신다. 뼈에 남아있는 고기들은 마지막에 잘게 잘라서 구워주시니 의심하지 말것. 다 구우면 뼈 하나를 받침대 삼아 그 위에 올려주신다. 남이 구워준 고기+양념된 고기는 맛이 없을수가 없다. 간장 소스나 와사비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양념이 어느정도 배어있어서 맛있었다. 그중에서도 살얼음 무생채랑 같이 먹는게 오늘의 베스트였다.

 

양파볶음밥은 못참지 라고 블로그리뷰에 쓰신 분들이 많으시길래 양파볶음밥 1인분,

비빔냉면은 그냥 우리가 못참아서 1인분 이렇게 시켰다.

비빔냉면에서는 딱히 특별함은 찾지 못했고, 양파볶음밥은 솔직히 그냥 참아도 될듯 하다. 음...

 

사실 이걸로 배채움 ㅎ

 

누군가 몽탄 어떤지 궁금해 한다면 이제 대답할 수 있다.

"어 거기~ 맛있더라. 근데 이제 우리집 앞 서서갈비 갈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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